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세계관의 집대성이란 찬사를 얻고 있는 작품입니다.
1. 스즈메의 문단속 정보
개봉: 2023.03.08
장르: 애니메이션
국가: 일본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22분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진: 하라 나노카, 마츠무라 호쿠토, 장예나, 장주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번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날씨의 아이>가 개봉한 2019년 여름날, 막연한 두 가지 아이디어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장소를 애도하는 이야기'와 '소녀와 이상한 모양을 한 자, 그리고 그들이 함께 하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로서, 특히 장소를 애도하는 이야기에서는 버려지거나 방치된 쓸쓸한 풍경에 대한 생각과 그것이 강한 영감을 주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철거하지 않고 버려진 장소나 건물과 같은 것들을 애도하며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 대한 생각이 작품에 반영되었습니다. '소타'라는 이상한 형태의 인물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자유가 없는 장소나 시대에 포박되어 움직일 수 없는 우리의 모습과 같은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는 많은 세대가 느끼고 있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 채, 이 나라가 쇠퇴해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허무함과 폐쇄감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합니다.
2.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한적한 마을 규슈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납니다. '스즈메'는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낡은 문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게 됩니다. 문을 닫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리며 일본 각지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섭니다. 재난을 막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 닿은 ‘스즈메’는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3. 스즈메의 문단속 평점/관객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의 평점은 4월 9일 네이버 기준 8.1점(10점 만점)입니다. 4월 7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어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에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한 두 번째 영화가 되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이후 21년 만에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본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스즈메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4. 스즈메의 문단속 후기
스즈메의 문단속은 자연재해에 직면한 인간의 강인함과 존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과거와 미래 같은 대립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안갯속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공감과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지진과 같은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나약한 인간,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고 일상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입니다. 동일본대지진을 소재로 재난을 겪은 사람들을 향한 따스한 위로가 느껴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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